이달의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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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강론 2017. 1. 22 - 신앙은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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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은 선택이다.


박용식 신부의 강론 중에서


우리가 예수님을 잘 따르려면 예수님을 잘 따른 사람들, 예수님 따르는 데 선수이며 프로인 사람들을 본받고 따라하면 됩니다. 오늘 복음에 예수님을 잘 따른 사람들 이야기가 나옵니다. 예수님에게 직접 배운 사람들이니까 예수님 따르는 데 있어서 프로 중의 프로들입니다. 어부였던 베드로와 안드레아 형제에게 예수님이 "나를 따라 오너라"하시자 그들은 곧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고 야고보와 요한도 배를 버리고 아버지를 떠나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그들은 생업수단이던 그물과 배를 버리고 아버지까지 떠나면서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을 잘 따르려면 지금 갖고 있는 무엇인가를 버려야 합니다. 사람들은 '버리는 것''잃는 것'으로 여겨 손해인 것처럼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실 버리는 것은 잃는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을 '얻는 것'입니다. 둘 다 가질 수 없을 때 하나를 얻기 위해 다른 것을 버릴 수밖에 없습니다. 한 처녀가 두 총각을 사귀다가 결혼할 때에는 한 총각을 선택해야 합니다. 둘 다 취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 두 가지를 다 할 수 있는 것이 있고 한 가지만을 선택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두 마리 토끼를 좇으려다가는 한 마리도 못 잡는다"는 말은 신앙생활에도 해당됩니다. 예수님을 따르면서 동시에 할 수 있는 것도 있고 할 수 없는 것도 있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면서 장사로는 돈을 벌 수 있지만 도둑질로는 돈을 벌 수 없습니다. 예수님을 얻으려면 예수님 뜻에 어긋나는 것을 버려야 하고, 예수님 뜻에 어긋나는 것을 얻으려면 예수님을 버려야 합니다. 둘 다 한꺼번에 취할 수는 없습니다.


'삶이란 선택'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선택은 하나를 얻기 위해 다른 것을 버리는 것입니다. 음식점에 가서 자장면을 먹으려면 우동을 먹고 싶은 마음을 버려야 하고, 된장찌개를 먹기 위해서는 동태찌개를 먹고 싶은 마음을 버려야 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주일미사에 참례하려면 그 시간에 등산가고 싶은 마음을 버려야 하고, 집에서 푹 쉬고 싶은 마음도 버려야 합니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하고 하나를 버려야 하는 것입니다.

일상생활에서 무엇이 예수님을 따르는 길이고 무엇이 예수님을 버리는 길인지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제 경우 이제 나이가 들어가니까 때로는 외롭고 쓸쓸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가정을 가졌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아주 잠깐 해보았습니다. 그러나 가정을 가지려면 사제직을 버려야 하고, 사제생활을 계속하려면 가정을 가질 생각을 버려야 함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 저는 가정을 가질 생각을 버리고 사제직을 택해 지금까지 살고 있습니다. 두 우물을 팔 수도 없고 두 마리 토끼를 좇을 수도 없는 것처럼 신부들은 사제생활도 하고 가정생활도 할 수는 없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사도들이 우리에게 주님 따르는 방법을 잘 알려주었습니다. 일상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것까지 버리고 주님을 따라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부르심에 핑계도 변명도 주저함도 없이 즉각 따라나섰습니다. 어부의 전 재산인 배와 그물뿐 아니라 가족마저도 기꺼이 포기하고 주님을 따랐습니다. 이런 제자들의 선택은 매일 매순간 주님 부르심에 응답하며 살아야 하는 우리에게 모범답안이 됩니다. 우리는 매일 매일의 일상생활에서 크고 작은 주님의 부르심을 수없이 들으며 살아갑니다. "베드로야 이렇게 하여라. 마리아야 저렇게 하여라." 이런 주님의 부르심을 선택하고 내 욕심을 버리느냐, 아니면 내 욕심을 선택하고 주님 부르심을 거절하느냐? 우리는 끊임없이 주님 부르심과 세상의 손짓 이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오늘 들은 "회개하여라" "나를 따라오너라"라는 주님 말씀은 바로 "하나를 버리고 다른 하나를 선택하라"는 것이고 "하느님 뜻에 어긋나는 것을 버리고 하느님 뜻에 맞는 것을 선택하라"는 것입니다. 그런 선택의 길이 바로 사도들이 오늘 우리에게 보여준 '주님을 잘 따르는 길'입니다. 주님을 선택해야 하는 여러분은 그동안 삶에서 주님과 세상 둘 중 어느 쪽을 버리고 어느 쪽을 선택하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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