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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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SH COURSE OF THE MON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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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강론 2017. 3. 26 - 눈 뜬 장님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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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뜬 장님이란!

임현규 신부의 강론 중에서


예수님께서는 땅에 침을 뱉고 그것으로 진흙을 개어 그 사람의 눈에 바르신 다음 실로암 못으로 가서 씻어라.”하고 그에게 이르셨다(요한 9, 6-7).

 

오늘 복음에 보면 예수님께서 소경의 눈을 뜨게 해 주십니다. 많은 사람들이 놀라워하고 감탄하였습니다. 그러나 바리사이 사람들은 달랐습니다. 눈멀었던 그 사람은 눈을 뜨면서 예수님이 메시아라는 것을 알고 믿음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눈이 멀쩡했던 바리사이에게는 예수님이 오히려 안식일 날 율법을 거스른 죄인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 전해 주시는 말씀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사람은 두 가지 눈으로 세상을 보며 살아갑니다. 하나는 육체의 눈이고 하나는 마음의 눈입니다. 어떤 눈으로 살아가야 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마음의 눈이 열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눈뜬 소경이 참으로 많습니다. 재물에 눈먼 사람, 술에 눈먼 사람, 도박에 눈먼 사람, 미움과 증오에 눈먼 사람, 이런 사람들을 우리는 눈뜬 장님이라고 합니다. 사람은 육체의 눈만으로 살아가기에 턱없이 부족합니다.

 

세상의 많은 문제들을 제대로 보고 올바로 이해하는 것은 바로 마음의 눈입니다. 그러나 영혼이 맑지 않으면 마음의 눈으로 본다고 할지라도 밝게 보일리가 없습니다. 자신의 마음 안에 편견과 시기, 질투와 증오, 불만과 욕심과 미움, 이런 것들이 박혀 있으면 마음의 눈도 자기 안에 가지고 있는 생각대로 세상을 보게 될 뿐입니다.

 

오늘 복음의 말씀에서처럼 눈을 뜨고 있으면서도 주님을 알아보지 못하는 바리사이와 같은 이들은 참으로 불행한 사람입니다. 그 엄청난 기적 앞에서도 감동은커녕 악한 마음을 품고 눈을 뜨게 된 경위를 따져 묻는 데에만 열을 올리고 있으니 말입니다. 감사해야 할 분을 오히려 죄인으로 몰아붙입니다. 이것이 바로 육체의 눈은 떠 있지만 마음의 눈이 소경이 되어버린 사람이 저지르는 딱한 행태입니다. 눈 뜬 장님이란 바로 이런 사람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우리의 바른 믿음은 마음의 눈으로, 하느님과 그 분의 말씀을 생명의 빛으로 보느냐 보지 못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마음의 눈을 뜨고 산다는 것은 하느님의 말씀으로 사람과 세상의 모든 것을 바라볼 수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사순 시기는 우리에게 마음의 눈, 영적인 눈이 뜨이는 더없이 감사한 은총의 시간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하느님, 믿음의 눈을 뜨도록 도와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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