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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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SH COURSE OF THE MON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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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강론 2017. 7. 09 - 고생하는 이들아 나에게 오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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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하는 이들아 나에게 오너라

최인각 신부의 강론 중에서


오늘 복음에서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라고 하신 말씀을 묵상하며,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는 것이 안식’(安息)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그 안식은 우리가 지고 가야할 멍에를 없앰으로써가 아니라,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시는 방법을 통해서 얻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그 방법은 바로 당신께 다가가, 당신의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을 배우는 것입니다. 특별히 오늘 복음말씀을 묵상하면서, 지난주에 있었던 전국 신학교 교수 신부 협의회에서 교회 안팎에서 일어나는 여러 종류의 중독에 대해 논의하며, 중독에 빠져 있는 이들을 도와주는 방법을 찾으려고 고민했던 것이 기억났습니다. 이 시대에 많은 이들이 중독에 걸려있고, 아니 그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중독에 걸린 사람에게 먼저 해야 할 일은 스스로 빠져나오도록 도와주는 것이고, 그것이 불가능할 때에는 약물, 격리 등의 방법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나누며 알코올, 마약, 도박, 인터넷, 게임 등의 중독에 빠진 사람들이야말로, 이 시대에 또 다른 모습의 무거운 짐을 고생스럽게 짊어지고 가는 사람들임을 느꼈습니다. 그들이 그 힘든 멍에의 무게로 자유롭지 못한 모습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팠습니다.

 

이러한 멍에의 고통을 느끼면서 중독에 빠진 이들에게 예수님께서 그동안 고생 많았다. 이제 그 고생에서 벗어나 네 인생을 다시금 멋지게 살아가도록 내가 도와주겠다. 너희는 스스로 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하지만, 나는 너희를 도울 수 있다. 걱정하지 마라. 나는 너희를 구원하는 하느님이다. 어서 오너라. 그리고 아직 나에게 오지 못하고 중독의 고통에 빠져 있는 이들이 있다면, 함께 나에게 데리고 오너라. 내가 그들을 고쳐주겠다. 너희들이 정말 낫고자 하면, 나의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을 배워라. 그러면 나을 것이다라고 하시는 음성이 들리는 듯했습니다. 그러면서 중독에 빠지더라도 예수님께서 주시는 멍에를 메고 배우면,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며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그 힘이 무엇인지 알았습니다.

바로 예수님의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이고, 이를 간직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치유의 여정임을 깨달았습니다. 즉 예수님의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을 간직하는 것이 중독을 치유할 수 있는 약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는 중독자에는 참으로 귀한 처방입니다.

 

그럼, 예수님의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이란 어떤 것일까요? 하느님 아버지께 온전히 순명하는 마음, 자신의 뜻보다는 아버지의 뜻을 헤아리는 마음,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놓고 십자가 상 죽음을 맞이하는 마음,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음에도 인간에게 순명하는 마음, 배고프고 지친 이들과 병든 이들, 죽어가는 이들을 살려내시고도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마음, 죽을죄를 지은 이들을 용서하시며 새사람으로 만들어주는 마음, 제자들에게 마지막 순간에 당신의 살과 피를 내어주는 예수님의 온화하고 부드러운 마음, 하느님과 다른 사람을 향한 순명과 사랑의 마음, 자기보다 더 큰 가치를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그 마음을 자신의 멍에로 여기고 받아들인다면, 중독에서 해방될 것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중독으로 고생하고 있는 이가 예수님의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을 간직하려고 목숨 걸고 노력한다면, 그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중독의 증세가 보일 때, 예수님께서 가지셨던 마음을 가지려고 5분만 온전히 노력하면, 이미 치유는 시작된 것이고, 이를 반복하면 중독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치유의 하느님이시기 때문입니다. 40년 동안 담배를 끊지 못하던 사람이 성경을 읽기 시작하면서 끊는 모습, 불륜을 끊지 못하던 사람이 성체조배를 매일 하며 정리하는 모습을 저는 실제로 보았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알게 모르게 여러 가지 중독에 빠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중독에서 빠져나올 방법 또한 알고 있습니다. 바로 예수님의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을 배우는 것입니다. 그 방법을 따르지 않는 이들은 매우 고생스럽고 무거운 짐을 지고 가며 힘든 인생을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주위에서 이러한 짐과 멍에로 힘들고 버겁게 살아가는 이들이 예수님의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을 배우며, 편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함께 도와주며 기도합시다.


어떤 경우엔 너무 쉽게 복음의 상황과 자신의 상황을 비교하면서 자기반성 쪽으로 나아가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가령 루카 복음 51절부터 11절에 나오는 시몬 베드로의 모습을 보고서 나도 죄가 많은데하면서 자기의 죄스런 모습을 보고 다음부터 다시는 그러지 않겠습니다하고 결심하는 쪽으로 기도가 나아가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 자기를 돌아보고 분석하고 정리하는 것보다 하느님께 대한 애정 어린 관심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이 경우에 하느님께 관심을 기울인다면 죄인이라고 고백하는 시몬 베드로를 예수님께서 어디로 초대하시는가에 집중했겠지요.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우리의 진실된 모습은 하느님 안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죄스런 내 모습을 나 스스로 반성하고 정리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눈으로 그것을 바라볼 때 그 부분에 대한 새로운 앎이 일어나고 내 마음이 감동을 받고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 기도를 통해서 무언가 나의 부족한 점을 고쳐서 좀 더 나은 모습을 가지려고 하는 것은 좀 잘못된 것입니다.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도 하느님께 신뢰를 두고 그분께서 그것을 어떻게 보시는가 하는 것에 더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시몬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자신을 죄스런 모습에도 불구하고 그를 부르시자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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