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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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SH COURSE OF THE MON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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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강론 2017. 7. 23 - 나와 가라지

소돔과고모라.jpg



나와 가라지

김경모 신부의 강론 중에서


오늘의 복음 말씀을 접하면서 제일먼저 떠오르는 말씀이 창세기 18장의 주님과 아브라함의 대화 내용입니다.

 

주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이렇게 말씀을 하십니다.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음성이 너무나 크고 그들의 죄악이 너무나 무겁구나.” 이 말을 들은 아브라함은 주님 말씀의 의도를 알아채고 주님께 이렇게 말씀을 드립니다.

 

진정 의인을 죄인과 함께 쓸어버리시렵니까? 혹시 그 도시 안에 의인 쉰 명이 있다면 그래도 쓸어버리시겠습니까? 그 안에 있는 의인 쉰 명 때문이라도 그곳을 용서 하지 않으시렵니까?”

 

그때에 주님께서 대답 하셨습니다. “그 성읍 안에 내가 의인 쉰 명을 찾을 수만 있다면, 그들을 보아서 그곳 전체를 용서해 주겠다.” 이렇게 쉰 명에서 시작한 주님과의 흥정은 열 명까지 낮춰졌지만소돔은 그들의 잘못 때문에 하느님의 벌을 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소돔에는 인구가 얼마나 있었을까요? 백 명, 천 명, 아니 훨씬 더 많은 사람이 있었을 것입니다. 아무튼 그 많은 사람 중에 의인이 단 열 명도 없었다는 사실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 하고 있습니까?

 

언젠가 한 피정 모임에서 모두에게 눈을 감게 하고 이런 질문을 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여러분, 여러분이 지금 이 순간에 세상을 하직 한다면 나는 죄 없다’ ‘나는 꼭 천국에 들어 갈 수 있겠다’ ‘나는 영원한 생명 누릴 수 있겠다라고 분명하게 말 할 수 있는 사람은 손을 들어 주세요라고 했을 때 그 많은 사람 중에 손을 든 사람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사실 저는 내심 깜짝 놀랐습니다. 여기에 온 분들 대부분은 성당에서 많은 봉사를 열심히 하시는 분들이고 성당에서 직책도 갖고 계신 분들이고 누구보다도 열심히, 성실히 사시는 분들인데 말입니다.

 

사실 우리가 죄를 범하면 두 사람은 꼭 안다고 합니다. 한 사람은 본인이요, 또 한 분은 하느님 이십니다. 우리가 주변의 모든 사람들은 다 속일 수 있어도 자신의 배우자조차, 피를 나눈 형제들까지도 다 속일 수 있어도 말입니다.


나 자신은 오늘의 복음의 말씀 중에 나오는 인지 가라지인지 이미 다 알고 있습니다. 다만 사회적인 체면, 자존심, 무지 등에 의하여 자신을 속이고 하느님을 속이면서 자신이 마치 , 좋은 사람인것처럼 말하고 행동하고 그럴듯하게 포장한다는 사실 입니다.

 

그런다고 가라지가 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손바닥으로 자신의 양심을 막고, 손바닥으로 진리의 말씀을 뿌리친다고 해서 내 죄의 허물이 없어질 수는 없습니다. 만약에 우리가 이런 행태를 저지른다면 언젠가는 그것에 대한 책임까지도 져야 할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자신을 스스로 해롭게 하는 사람보다 더 어리석은 사람은 없습니다. 이제라도 자신의 허물을 하느님 앞에 인정하고 하느님의 자비를 구하여 자신의 구원에 더욱 힘써야 하겠습니다.

 

수확 때에 내가 일꾼들에게, 먼저 가라지를 거두어서 단으로 묶어 태워 버리라 하겠다.” (마태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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