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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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SH COURSE OF THE MONTH

이달의 특강

이번주 강론 2017. 09. 10 -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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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사랑입니다

이기양 신부의 강론 중에서


우리 시대 많은 사람들은 남의 일에 대해 별로 신경 쓰지 않을 뿐더러 특히 다른 사람이 나에 대해서 간섭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사는 우리에게 오늘 독서와 복음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특히 1독서에서 하느님께서는 누가 악한 길을 가고 있을 때 지나쳐서 그 사람이 죽게 되었다면 경고하지 않은 사람에게 죗값을 묻겠다고 말씀하고 계시지요.


또한 예수님께서는 "네 형제가 너에게 죄를 짓거든, 가서 단 둘이 만나 그를 타일러라. 그가 네 말을 들으면 네가 그 형제를 얻은 것이다"(마태 18,15)하고 말씀하십니다. 부모가 자기 자식을 타일러도 말을 잘 듣지 않고 선생님이 학생을 야단치기라도 하면 봉변당하기 쉬운 시대가 요즈음 우리가 사는 시대입니다. 그런데도 하느님께서는 잘못된 길을 가는 이에게 바른 길을 가도록 충고해야 할 의무를 말씀하십니다. 어떻게 지혜롭게 바른 길을 안내할 수 있을까요?

 

신부가 되기 위해 공부를 하는 동안 방황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휴학과 복학을 반복하며 2년을 지내면서 앞날이 혼미하던 그 시절, 답답한 마음에 어떤 때는 친구들과 어울려 늦게까지 이야기도 하고 술도 마시면서 1 반을 지냈는데 어느 날 새벽 4시쯤 집에 들어갈 때였습니다. 담을 넘어 들어가니 어머니가 서 계셨습니다.

 

"왜 담을 넘어오느냐? 벨을 누르면 언제든지 문을 열어줄 터이니 다시는 담 넘어 다니지 말거라."

 어머니께서는 이 말씀만 하시고는 두말도 없이 들어가 버리셨습니다. 모든 것을 다 알아들을 수 있는 한 말씀이셨지요. 그 다음부터는 밤늦게 다니지 않았습니다. 충고라는 것은 말로 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되는 것이지요.

 

오늘 제2독서는 "남을 사랑하는 사람은 율법을 완성한 것입니다."(로마 13,8)라며 사랑이 충고의 정신임을 강조합니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진심을 가지고 대하면 사람은 반드시 변하기 마련입니다.

 

프랑스의 시인이자 소설가인 빅토르 위고의 장발장이야기를 아시지요? 장발장은 전과자라는 낙인 속에 미움과 적개심만을 키우게 됩니다. 그러던 중 밀리에르 신부를 만나게 되고 하룻밤을 성당에서 묵게 됩니다. 신부는 장발장을 따뜻하게 맞이하고 먹을 것을 주며 위로합니다. 장발장은 처음 받는 인간적인 대접에 감격하게 되고 양심에 눈을 뜨게 됩니다. 그러나 신부가 잠든 사이 장발장은 유혹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은접시를 집어 들고 도망칩니다. 경찰에 붙잡힌 장발장은 성당으로 끌려오지요.

 

"신부님, 혹시 은 접시를 잃어버리지 않으셨습니까? 아무래도 이 사람이 성당에서 훔친 것 같아 검문하다가 잡아왔습니다." 한참을 아무 말 없이 장발장을 바라보고 있던 신부님이 대답합니다.

"아닙니다. 그 접시는 내가 이 사람에게 선물로 준 것입니다."


그리고 은촛대까지 그에게 가져가라고 쥐어줍니다. 그 날 이후 장발장은 딴 사람이 됐습니다. 이름을 바꾸고 열심히 일해 백만장자가 되고 존경받는 시장이 되었습니다. 불쌍한 이웃을 돌보는,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으로 변화되지요.

 

충고는 남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 하느님께서는 내 이웃이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면 사랑하는 마음으로 지혜롭게 충고해 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하여 모두가 함께 잘 사는 공동체를 만들라는 가르침이지요. 사랑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체험하는 한 주간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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