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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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강론 2017. 10. 22 -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뗄 수 없는 관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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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뗄 수 없는 관계이다


박용일 신부의 강론 중에서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것이 오늘 복음 말씀입니다. 이는 그리스도교의 핵심이기도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당연히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해야합니다. 어느 개그맨의 "그까이 거 대충"이라는 유행어처럼 하느님이나 이웃을 대충 사랑해서는 결코 안 됩니다.


온 정성을 다해 하느님을 사랑해야합니다. 이웃 역시 자신이나 가족을 대하듯 사랑해야 합니다. 아니,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도 벅찬데 이웃까지 사랑해야 한다니 참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결코 별개가 아닙니다. 둘 중 하나만 선택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닙니다.


하느님은 사랑하는데 이웃을 외면하거나, 이웃을 사랑하면서 하느님을 모른 척해서도 안 됩니다. 그런데 어떤 이들은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별개의 것으로 생각합니다. 둘 중 하나만 사랑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을 사랑하지 않으면서 이웃을 사랑할 수 없습니다. 하느님을 믿지 않으면 진정으로 이웃을 사랑할 수 없습니다.

 

말도 안 된다고 고개를 갸웃거리는 이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을 믿지 않지만 천성이 착한 사람들, 양심적인 사람들, 교양과 예의가 바른 사람 중에는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이들이 있는데 말입니다. 그러나 인간적인 사랑은 불완전합니다. 하느님을 진정으로 사랑한 순교자들은 자신의 하나뿐인 목숨마저 내어 놓았습니다.


신앙에 입각하지 않은 이웃 사랑도 그와 같을 수 있을까요? 자세히 바라보면 그저 취향이 같거나 자신의 만족을 위해서, 또는 어떤 보답을 바라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런 사랑은 자신에게 아무런 이득이 되지 않거나 오히려 손해가 된다면 지속될 수 없습니다. 한 마디로 하느님과 연결되지 않은 인간들끼리의 사랑은 자기 자신의 이익을 위한 사랑, 이기적인 사랑입니다. 자식에 대한 부모의 무조건적 사랑을 제외하고는 결코 진정한 사랑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진정으로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이웃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과 연관된 사랑만이 진정한 이웃 사랑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면 아무리 싫어도 이웃을 사랑할 수밖에 없습니다. 마누라가 예쁘면 처갓집 말뚝을 보고도 절을 한다는 속담처럼 사랑하는 사람과 관계된 모든 것이 다 예뻐 보일 것입니다. 하느님은 모든 인간을 좋아하고 사랑하시며 귀하게 여기십니다. 그런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이 어찌 그분께서 아끼시는 우리의 이웃을 외면할 수 있겠습니까. 주님께서는 복음을 통해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마태 25,40).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결코 떼어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이웃에게 시기와 질투의 눈빛을 보내는 것은 하느님을 미워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요한 사도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자기의 형제를 미워하는 사람은 거짓말쟁이입니다. 눈에 보이는 형제를 사랑하지 않는 자가 어떻게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사랑할 수 있겠습니까?"(1요한, 4,20)


 이 복음 구절은 우리에게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하느님도 사랑할 수는 있다는 것을 전합니다. 아무리 기도와 봉사를 열심히 하는 신자일지라도 가족과 이웃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낸다면 그는 결코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도가 끝나고 이웃과 싸운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하느님과 이웃 사랑은 하나입니다. 두 사랑을 분리한다면 이는 결코 진정한 사랑이 될 수 없습니다. 천 원짜리 지폐를 절반으로 자르면 500원짜리 지폐 두 장이 생길까요? 어느 한 쪽도 사용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웃을 사랑함으로써 하느님을 사랑하고, 하느님을 사랑함으로써 이웃을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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