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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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SH COURSE OF THE MON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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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강론 2017. 12. 17 - 빛을 기다리는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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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기다리는 기쁨

기경호 신부의 강론 중에서



대림 제3주일은 장미주일또는 기뻐하라(Gaudete) 주일이라고 한다. 오늘의 전례와 성서 말씀의 주제는 기쁨이다. 오늘의 입당송은 주님 안에서 늘 기뻐하여라. 주님이 가까이 오셨다”(필립 4,4.5)고 초대한다.


바오로 사도도 말한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1테살 5,16)


이는 삶이 아무리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그 가운데서 늘 가쁘게 살아야 한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나는 오늘 성서가 말하는 기쁨을 살고 있는가? 성서가 말하는 기쁨이란 기쁨이신 하느님과 일치하는 것이다. 인간의 기쁨은 하느님의 은혜의 선물이며 타자와의 결합에 의해서 부여되는 것이므로 모든 것들은 전부 기쁨을 나타내고 있다(시편 95,11; 99,8).


인간에게 있어 기쁨이란 하느님 안에 있으며 하느님의 얼굴을 우러러보는 것이다. 반대로 괴로움이란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진 상태를 뜻한다. 신약에서의 기쁨의 뜻은 임마누엘 곧,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사실로서의 기쁜 소식이다. 우리가 하느님께 가까이 있다는 것이 바로 기쁨이며(필립 4,4), 그 기쁨은 영 안에 머무는 삶을 통하여 더욱 자란다(1테살1,6; 로마 14,17). 인간은 이 세상에서 그보다 더한 기쁨을 기대할 수는 없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자신들의 고통을 그리스도의 부활을 인정하고 받아들임으로써 기쁨으로 변화시켰다.


그렇다면 어떻게 성서가 말하는 기쁨의 생활을 할 수 있을까? 하느님 안에서의 참 기쁨을 체험하려면 무엇보다도 먼저 세례자 요한처럼 자신이 바로 오시는 주님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리기에도 합당하지 않다”(요한 1,27)는 자아정체성(주제파악)을 분명히 지녀야 한다. 그렇지 않을 때 주님께서 기쁨을 주시는 것이 아니라 내가 기쁨을 만들어가고 나의 것이라는 그릇된 생각을 지니고 행동하게 될 것이다.

 

또한 기쁨을 이미 내 안에서 머무시는 주님이 아니라 내 밖의 세상적인 것, 외형적이며 물질적인 것에서 찾으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참된 기쁨은 하느님께로부터 오며 하느님의 영을 받아 우리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다. 우리는 얼마나 자주 기쁨을 밖에서 찾으며, 거짓 기쁨에 속으며 살아가는가?


세례자 요한은 우리에게 말한다. “너희 가운데에는 너희가 모르는 분이 서 계신다.”(요한1,26) 그렇다. 우리에게 영원한 기쁨을 주시기 위하여 오시는 주님은 우리가 알아차리지도 못하는 사이에 이미 우리 가운데 서 계신다.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다음과 같이 권고한다. “형제들이여, 세상을 두고 기뻐하지 말고 주님 안에서 기뻐하십시오.’ 죄 안에서 기뻐하지 말고 진리 안에서 기뻐하십시오. 허영의 꽃을 두고 기뻐하지 말고 영원의 희망 안에서 기뻐하십시오. 기뻐하십시오. 여러분이 어디에 있든 얼마나 오래 살든 간에 주님께서 가까이 계시니 아무 걱정도 하지 마십시오.’” 하느님 안에서 참으로 기쁘게 살려면 기도하여야 한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도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1테살 5,17) 하고 권고하는 것이다. 기쁨 자체이신 그분을 바라보고, 그분과 대화하지 않고서는 결코 일상의 삶을 기쁘게 살아갈 수는 없다. 또한 어려운 가운데서도 그리스도 때문에인내하며 고통을 겪어낼 때 기쁨 안에 머물 수 있다. 이 기쁨이야말로 시련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다. 이런 기쁨은 겸손한 자에게 주어지는 하느님의 선물이다.


자기 것으로 꽉 차 있는 사람, 자기만 알며, 자신을 내세우기 좋아하고, 남의 잘못이나 실수를 참지 못하며 지적하고 남을 무시하는 사람은 하느님께서 머무실 마음자리가 없다. 따라서 그는 겉으로는 즐거워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 분열이 일어나 어두움을 지니며 살아갈 수밖에 없다.


아울러 기쁨은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마음이 부서진 이들을 싸매어 주며,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갇힌 이들에게 석방을 선포하는 것으로 실행되어야 한다(이사61,1). 우리 모두 기쁨의 선물을 주기 위해 오시는 주님을 겸손과 인내와 사랑실천으로 기쁘게 맞이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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