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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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강론 2018. 05. 06 - 나란 존재에 대한 가치와 의미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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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 존재에 대한 가치와 의미부여



양승국 신부의 강론 중에서



우리가 눈만 뜨면 외치는 말이면서도 가장 그 뜻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사랑이라는 말입니다. 예수님께서도 가장 많이 사용하신 단어 중에 하나가 사랑입니다.

 

아 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요한복음 159~10)

 

어떤 사랑을 해야 가장 하느님 마음에 드는 사랑이며, 그분께서 기뻐하실 사랑일까 묵상해봅니다. 그 사랑은 아무래도 균형 잡히고 성숙한 사랑, 이성과 감정이 잘 조화를 이루는 사랑,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 그리고 나 자신을 향한 사랑, 3중 사랑이 서로 잘 교류되는 사랑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피조물인 인간으로서 창조주이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그분을 만물 위에 사랑하는 일이겠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그 극진한 하느님 사랑을 바탕으로 한 이웃 사랑의 실천이 또한 중요하겠지요.

 

그럼 하느님 사랑, 그리고 이웃 사랑으로 다 끝난 것일까요? 많은 사람들이 또 한 가지 중요한 사랑을 놓치며 살아갑니다. 그래서 불행해하고 허전해합니다. 그 사랑은 바로 나 자신을 향한 사랑입니다. 나란 존재에 대한 가치 부여, 내 인생에 대한 의미 추구, 내게 다가온 고통에 대한 진지한 탐구, 나란 인간이 지니고 있는 존엄성에 대한 인정이 중요합니다.


물론 지나온 날들을 돌아보면 머리칼보다 많은 죄로 인해 가슴 칩니다. 돌아본 나날들 안에 벌어졌던 크고 작은 사건들 안에 수치스런 일들로 인해 고개를 들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나란 존재의 과거에 대한 부끄러움이 큽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대체로 자신의 지난 삶, 인생에 대한 가치와 의미 부여에 인색해지기 마련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부끄러운 인생사 안에서 하느님께서 굳건히 현존하십니다. 투박한 질그릇 같은 우리 존재이지만 우리 안에 예수 그리스도의 강렬한 빛이 빛나고 있으니 우리는 존엄하고 거룩합니다. 그래서 우리 자신에 대한 자존감과 자긍심이 더욱 필요한 것입니다.


그 어떤 대상이든 거기에 담긴 가치와 의미를 진지하게 탐구하는 노력 얼마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지 모릅니다. 때로 구차스러워 보이고 때로 폭풍 속의 돛단배 같은 우리네 인생이지만 우리 삶을 좀 더 고상하고 우아하게 꾸며나가기 위해 매사에 대한 가치와 의미 추구는 필수적입니다.

 

인간이 위대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지 않을까요? 매일 되풀이 되는 일상 가운데서도 따분해하지 않고 충만하고 흥미진진하게 살아갈 능력의 소유자이기 때문에...계속되는 좌절과 역경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견디고 극복할 에너지의 소유자이기 때문에...그 이유는 바로 삶과 존재에 대한 지속적인 가치와 의미부여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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