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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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SH COURSE OF THE MON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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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강론 2018. 05. 27 - 삼위 일체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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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위 일체 대축일



오늘의 묵상 중에서




우리는 날마다 삼위일체 하느님의 이름으로 모든 기도를 시작하고 끝맺습니다. 삼위일체 신비! 분명 이것은 믿음의 대상이지 지식이나 이해의 대상은 아닙니다. 육체를 지니고 있는 한, 우리는 이 지고한 신비를 올바로 이해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서 반이성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반이성적이 아니라 오히려 이성을 초월하는 초이성적, 초자연적 진리입니다. 그렇다고 이 신비의 오묘함과 풍요로움 때문에 우리가 충분히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는 이유로 무조건 덮어 두기만 한다면, 아주 귀중한 보물을 땅 밑에 묻어 두는 것과 크게 다를 바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니 오늘 독서를 중심으로 해서 이 심오한 신비의 한 조각만이라도 맛보았으면 합니다.

오 늘은 이 성령의 힘으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 하고 외치는 것입니다.”라는 이 한 구절만 묵상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데에 이미 오래 전부터 익숙해져 있지만, 그것이 예전에는 그렇게 당연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구약에서 하느님을 이스라엘의 아버지라고 지칭하기도 했지만, 한 사람 한 사람 각 개인이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합당하게 부를 수 있는 분은 본디 하느님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뿐이셨습니다. 물론 우리말 표현들 안에서는 그 차이점이 명확하게 구별되지는 않지만, 교리적으로 말씀드린다면 예수님은 본성에 의하여 하느님의 아드님이시고 우리는 입양에 의하여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그러나 차이가 분명히 있는 것이지요.

예수님께서도 나의 아버지너희의 아버지를 구분하셨습니다. 오늘 본기도에서 정확히 표현하듯이 우리는 외아드님 안에서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참 하느님이시고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예수님 안에서 우리도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지, 예수님 없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가 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두려움 없이 자녀다운 자유로움으로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게 해 주시는 분이 성령이십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당신의 성령을 보내 주셨기에, 우리 안에 계시는 성령의 힘으로 우리가 예수님의 아버지이신 하느님을 우리 아버지라고 부릅니다.이렇게 성자께서는 우리에게 하느님이 우리 아버지이심을 알려 주시고 성령께서는 우리 안에서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도록 인도하십니다.

그 성자와 성령께서 아버지와 한 본체이신 같은 하느님이시라는 것, 이것이 삼위일체 교리입니다. 이처럼 우리가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경우, 우리는 이미 하느님의 세 위격 모두와 관련된 삼위일체 신비를 고백하는 것입니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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