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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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SH COURSE OF THE MON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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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강론 2018. 06. 03 -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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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 대축일



오늘의 묵상 중에서





랑하여 부부가 된 사람들도 서로 다툽니다. 작건 크건 다툼이 한 번 일어나면 두 사람을 다시 결합시켜 주는 것도 쉽지는 않습니다. 서로 다른 주장을 하는 사람들의 의견이나 입장을 조정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하물며 적대적인 사람들이 화해하는 일은 그들 가운데 누군가가 결단을 내려 크게 양보하지 않고서는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이처럼 서로의 관계를 건강하고 충실하게 유지하려면 희생이 요구됩니다. 그래서 성경을 살펴보면 계약을 맺을 때 피를 뿌린 모양입니다. 계약을 깨뜨리면 피라도 흘리겠다 또는 반드시 피를 흘리게 될 것이라는 약속을 하면서 피를 흘려서라도 서로의 관계를 지키고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다짐합니다.

 

이스라엘은 시나이 산에서 계약을 통하여 하느님의 백성이 되었는데, 이때 소를 잡아 그 피의 절반을 제단에 뿌렸습니다. 백성에게 피를 뿌린다는 것도, 상상하면 섬뜩할 만큼 장엄한 광경입니다. 이스라엘은 비장한 각오로 하느님과의 관계에 충실하겠다고 다짐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약속에 충실하지 못하여 하느님을 거슬러 죄를 짓게 되면, 그들은 다시 하느님께 속죄의 제물을 바침으로써 손상된 관계를 회복해야만 했는데, 히브리서가 고백하듯이, 이 제사는 늘 되풀이되어야만 했습니다. 계약을 파기함으로써 우리 인간이 끊임없이 하느님과 맺은 관계를 파괴하였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새 계약의 피를 쏟으십니다. 동물을 잡아 그 피를 뿌리시며 계약에 충실할 것을 촉구하시는 것이 아니라 당신 계약의 피를 부으십니다. 이제 더 이상 이 계약은 깨질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당신 피로 새로운 계약을 맺으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과 우리의 관계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희생은 이렇게 예수님께서 이미 다 치르셨습니다.

 

성체성사는 사랑의 성사, 사랑의 신비입니다. 우리를 극진히 사랑하시는 예수님께서는 강생하시어 사람이 되셨고 우리 죄를 대신 대속하시는 하느님의 속죄의 어린양이 되셨으며 당신 몸과 피를 몽땅 내어 주시는 생명의 빵, 사랑의 성체성사가 되셨습니다. 이 세 가지 신비가 우리에게 명하는 것은 서로 사랑하라는 새 계명으로 압축됩니다. 곧 자기만 생각하지 말고 다른 사람도 생각하면서 살아가라는 말씀, 서로 참고 인내하면서 사랑하라는 말씀입니다.


이와 같이 사랑하려면 어쩌면 날마다 죽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사랑은 거의 늘 아픔을 동반하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처럼 우리도 다른 사람에게 먹히는 빵, 자신을 떼어 주는 삶, 그래서 하나의 성체성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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