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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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강론 2018. 12. 30 - 가정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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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의미



조재형 신부


예수,마리아,요셉의 성가정 축일




여자들이 나이 들면서 필요한 다섯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첫째는 친구, 둘째는 건강, 셋째는 돈, 넷째는 시간, 다섯째는 딸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남자들이 나이가 들면서 필요한 다섯 가지는 무엇일까요? 첫째는 부인, 둘째는 아내, 셋째는 마누라, 넷째는 집사람, 다섯째는 여편네라고 하네요.

 

그냥 한 번 웃고 마는 이야기라고도 생각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좀 생각해 볼 이야기가 아닐까 합니다. 지금이야 많이 달라졌지만, 예전에는 엄격한 가부장적인 분위기에 아내가 집 안에서 기를 펴지 못하고 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 은퇴를 하면서 점점 남자는 힘이 없어지게 되었고 이제 전세가 역전된 것입니다. 그래서 아내가 곰탕을 끓이면 겁이 난다고 하지요. 오랫동안 자리를 비울 것 같기 때문입니다.

 

젊었을 때 조금이라도 배려하고 사랑하는 표현을 적극적으로 했다면 이런 일들이 일어날 수 있을까요? 사랑한다고 말은 하지만 표현하지 않는다면 사랑이 될 수 없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 표현하는 사랑, 그래서 상대방이 그 사랑을 보고 느끼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는 남편과 아내의 관계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자녀들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로 사랑은 표현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가장 가깝게 있다는 이유로, 이 정도는 충분히 이해하겠지 라는 생각으로 표현을 아끼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요? 그 결과 가정이 깨어지고 각자의 삶만 중요하다는 개인주의가 기승을 부리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 우리들은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을 지냅니다. 이 가정을 성가정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화목한 가정과는 거리가 멉니다. 예수님께서 잉태되는 순간부터 각종 루머로 시끌벅적했고, 더군다나 요셉 성인은 일찍 하느님 나라로 가신 것으로 알려져 있지요. 특히 평생을 예수님 때문에 가슴을 계속 졸이며 사셔야 했던 성모님이십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성가정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바로 그 안에 서로를 위한 배려가 가득한 사랑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과 성모님 그리고 요셉 성인이 만드신 가정을 보면서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것이 분명해집니다. 세상의 기준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는 가정이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배려하는 사랑의 가득한 가정을 지향하면서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누군가는 가정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가정은 행복을 저축하는 곳이지 행복을 캐내는 곳이 아니다. 얻기 위해 이루어진 가정은 무너지고, 주기 위해 이루어진 가정은 행복하게 된다.”(우치무라 간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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