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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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SH COURSE OF THE MON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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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강론 2019. 01. 06 -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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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



오늘의 묵상 중에서


주님 공현 대축일



붓이나 펜을 쥘 수 없는 뇌성마비를 앓고 있던 장애인이 있었습니다. 말을 배우는 데만도 16년이 걸렸습니다. 그런 그가 어느 날 낡은 타자기를 보고 무언가를 종이에 찍기 시작했습니다. 과연 그가 종이에 남긴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작가로서의 재능을 세상에 알린 것일까요? 사람들은 타자기를 이용한다고 하니 당연히 글이라고 생각하겠지요. 그런데 그가 타자기를 통해서 남긴 것은 글이 아니라 그림이었습니다.

 

타자기 자판 상단에 있는 10개의 키보드를 이용해서 다람쥐, 모나리자,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인디언, 자연 풍경 등을 섬세하게 표현했지요. 그는 1921년에 태어나 2007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수백 개의 작품을 남긴 타이핑 화가 폴 스미스입니다. 장애를 예술로 넘어선 그의 모습을 떠올려 봅니다.


우리는 어떤 일에 있어서 하지 못할 이유를 찾는데 익숙합니다. 당연히 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하면서 일찌감치 포기하는 편이 현명하다고 말하지요. 그런데 사실은 고정관념을 가졌기 때문에, 또한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포기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요? 어렵고 힘든 일이 생겼을 때의 우리 모습을 떠올려 보았으면 합니다. 누군가가 남긴 이런 말이 생각납니다.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열정인 것 같아요. 제 취미는 실패하는 것, 특기는 다시 일어나는 것입니다.”

 

열정만 있다면 못할 것이 과연 무엇이 있을까요? 실패하는 것이 취미고, 다시 일어나는 것이 특기라는 생각으로 나의 열정을 잃지만 않는다면 할 수 있는 것들이 너무나 많으며 동시에 나의 자리를 의미 있는 곳으로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동방의 세 박사가 아기 예수님께 경배를 드림으로써, 모든 민족들 앞에 드러나셨다는 것을 기념하는 날인 주님 공현 대축일입니다. 특별히 동방의 세 박사의 모습을 떠올려 봅니다.


지금처럼 교통이 발달한 시대도 아니었지요. 인터넷이 있어서 무한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통로도 있지 않았습니다. 그저 하늘의 별만을 보고서 힘들게 베들레헴이라는 조그마한 도시까지 찾아온 그들의 수고와 노력이 얼마나 대단합니까? 솔직히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구세주를 만나겠다는 열정이 있었기 때문에 그 모든 난관들을 극복해서 주님을 만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아기 예수님을 경배하면서 황금과 유황과 몰약을 봉헌할 수 있었지요.

 

진정한 봉헌과 경배는 이렇게 열정을 가지고 있을 때 가능한 것이 아닐까요? 모든 것이 다 풍족하고 만족스러운 상태에서 봉헌과 경배를 드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열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만이 진정으로 주님을 뵐 수 있음을 동방박사들을 통해서 깨닫게 됩니다.

 

내 삶 안에서 어떤 열정으로 살고 있었을까요? 주님의 뜻에 맞게 살아가겠다는 열정, 주님과 함께 하겠다는 열정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내 자리가 가장 의미 있는 자리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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