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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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SH COURSE OF THE MON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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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강론 2019. 03. 24 - 회개하지 않으면 멸망한다

회개하지 않으면 멸망한다

 

김몽은 신부

사순 제 3주일

 

 

오늘의 복음은 모든 사람들이 철저히 회개해야 한다고 가르쳐 줍니다. 주님은 두 번씩이나 거듭해서 “당신들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망할 것입니다”하고 되풀이하십니다. 이 말씀을 하시게 된 동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그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은 로마의 속국이 되어 있는 것을 항상 불만스럽게 생각하여 기회만 있으면 반란을 일으키려 했던 것입니다. 그 반란의 근거지는 대개 축제가 있을 때, 성전을 중심으로 했었습니다.

오늘의 복음에서도 유다인들이 희생물을 바치고 있을 때, 빌라도의 군사들이 달려들어 그들을 학살했다는 말씀을 예수께 전했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옛날 실로암 연못 근처에서도 탑이 무너져 18명이나 깔려 죽은 일이 있었습니다. 예수께서는 이 두 가지 사건을 예로 들어 그 당시의 사람들의 그릇된 생각을 고쳐 주십니다. 즉 그 당시의 사람들은 그와 같은 참변을 당하고 죽은 사람들은 무엇인가 특별한 잘못을 하느님께 범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오늘날에도 우리들의 의식 속에도 이와 비슷한 생각들이 있습니다. 불의의 참변을 당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은근히, 그들이 무슨 특별한 잘못을 하느님께 범한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결코 그렇지 않다고 예수님은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그와 같은 변을 당한 그 갈릴래아 사람들이 다른 모든 갈릴래아 사람들보다 더 죄가 많아서 그렇게 된 줄로 생각합니까? 아닙니다. 잘 들어두시오. 당신들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당할 것입니다.” 그리고 실로암 탑이 무너질 때 깔려 죽은 사람들도 마찬가지라고 말씀하십니다. 즉 참변을 당한 그들이 지금 살아있는 다른 이들보다 더 죄가 많다든가 악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그것은 모든 사람들의 죄와 악에 대한 하느님의 경고임을 깨우쳐 주십니다.

천재이변이나 그밖의 인위적인 불운이나 참변은 결코 하늘로부터의 책벌이 아니라, 오직 인간들의 죄악에 대한 경고입니다. 즉 “당신들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망할 것입니다.” 이것은 그 당시의 유다인들에게, 예루살렘의 멸망을 경고한 것인 동시에, 세상의 종말에 당할 심판에 대한 경고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오늘에 사는 우리들에 대한 경고인 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인간 세상에는 언제나 불행이 있고, 참변이 있으며, 우리가 이해하기 어려운 불상사들이 항상 있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은 결코 우연히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우리 인간들에게 빨리 회개하라는 경고의 표시인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은 언제 자기에게 위험이 닥쳐올지 모르며, 언젠가는 종말의 그날이 닥쳐온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빨리 회개해야 합니다.

열매를 맺지 못하는 무화과나무의 비유도 역시 그것을 말해 줍니다. 자비하신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회개하기를 한 해만 더 기다려 주시는 주인처럼 우리의 회개한 삶을 기다리십니다. 그런데도 오히려 회개는커녕, 탐욕과 미움, 쾌락과 안일, 방종과 나태 중에서 불평과 불만으로 살아가는 자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처럼 불평하는 자가 되어서는 안되겠습니다”(Ⅰ고린 10,10). 이 사순절 동안에 우리 모두는 참으로 회개한 인간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또한 그리스도께서 원하시는 대로 많은 신앙의 열매를 맺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주님이 이 세상에 오신 이유는 우리들로 하여금 썩지 않는 열매를 풍성히 맺게 하고자 하심이었기 때문입니다.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택하여 내세운 것이다. 그러니 너희는 세상에 나가 언제까지나 썩지 않을 열매를 맺어라. 그러면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구하는 것을 다 들어 주실 것이다.”(요한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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