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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공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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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부활과 성탄을 준비하면서 받아야 하는, 한국 교회에만 있는 고해성사

 

한국 천주교회의 신자라면 누구나 매년 사순 시기와 대림 시기에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과 부활을 준비하면서 교회의 규정에 따라 고해성사를 받을 의무가 있다. 즉 1년에 두 번 예수 부활과 성탄 전에는 꼭 고해성사를 받아야 하는 것이다. 이때 신자들은 판공 성사표를 받아서 고해성사를 보게 되고, 교회는 성사를 받은 사실을 교적에 1년에 2회 기입함으로써 신자들의 신앙 생활 상태를 점검하고 돌보게 된다.

판공이라는 단어는 한국에서만 사용되는 용어로, 한자로는 ‘힘써 노력하여 공을 세운다’는 의미의 ‘판공(辦功)’과 ‘공로를 헤아려 판단한다’는 의미의 ‘판공(判功)’이 사용되었다. 아마도 전자는 교우 쪽에서 ‘판공을 받는다’고 할 때, 즉 1년 동안 힘써 세운 공로를 사제로부터 판단받는다는 의미로 사용된 듯하다. 그리고 후자는 사제의 입장에서 ‘판공을 준다’라고 할 때, 즉 1년 동안 세운 신자의 공로를 헤아려 판단한다는 의미로 사용된 듯하다.

 

<한국 천주교 사목 지침서> 90조는 한국적인 상황을 고려하여 다음과 같이 규정하고 있다.

“모든 신자는 1년에 적어도 한 번은 고해성사를 받고 영성체하여야 한다. 이 영성체는 원칙적으로 부활 시기에 이행되어야 한다. 우리 나라에서는 이 시기를 재의 수요일부터 삼위 일체 대축일까지 연장하고 있으므로, 이때에 맞추어 판공 성사도 집전되어야 한다. 부활 판공 성사를 부득이한 사정으로 위의 시기에 받지 못한 신자는 성탄 판공 때나 다른 때에라도 받아야 한다.

 

한국 교회에서는 신자가 판공 성사를 받기 전에 본당 신부가 신자들의 신앙 생활 상태를 성서와 교리 시험 등의 찰고를 통하여 확인한 후 성사를 주었다. 그리고 1년에 한 번으로 규정된 고해성사의 의무를 1년에 2회로 규정한 고유의 전통적인 관습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이것은 신자들의 신앙 생활을 돌보기 위한 조처이다. 하지만 고해성사를 기피하려는 신자들의 경향이 있기 때문에, 판공 성사의 진정한 의미를 일깨워 주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교회는 판공 성사를 연속 3년 이상 받지 않은 신자를 ‘쉬는 교우’ 또는 ‘냉담자’로 규정하여 분류하고 있다. 따라서 판공 성사를 받은 후 성사표를 성실히 제출해야 한다. 이를 근거로 본당에서는 신자들의 신앙 생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교회 사목 자료를 작성 하기 때문이다. 판공 성사는 가능한 한 자신의 본당에서 받아야 되지만, 사정상 타본당에서 받은 경우에는 성사표에 고해 신부의 확인을 받아 본당에 제출해야 한다. 특히 해외, 군대 또는 다른 지방에 장기 체류 중인 가족이 있는 경우, 신앙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면 가족이 본당에서 판공 성사를 받지 못하는 이유와 함께 사무실에 판공 성사표를 제출해야 한다.

 

참고자료 ; 『한국가톨릭 대사전』 p.8838~8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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